거의 모든 세제는 알칼리계 입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빨래 후 세탁물이 약간 뻣뻣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섬유 유연제 없이도 세탁 후에 옷이 부들부들 하다면 그것은 세제 속에 이미 섬유 유연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찰리솝에는 세탁 성분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좀 뻣뻣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반대로 세탁 후에 뽀송뽀송해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고민을 해결해야 겠지요.

찰리솝은 무향입니다. 인공향이든 천연향이든 향이 들어 있던 세제와 비교하면 냄새가 없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찰리솝으로 세탁이 제대로 되었다면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세탁이 덜 돼서 나는 냄새, 세제냄새, 물비린내 등 세탁 후 나는 냄새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찰리솝으로 세탁을 했는데도 냄새가 날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참고해 보세요.

이유식 전까지는 아기들의 대 소변은 수용성이라 물만으로도 쉽게 지워집니다. 하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기저귀들은 예전처럼 소창을 접어서 사용하지 않고 이미 기저귀 패드로 나오거나 일체형 피티드 기저귀가 대세입니다. 소창을 접어서 사용할 때처럼 번거롭진 않지만 건조나 세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요.

찰리솝 실험 자료를 보시면 용해도에 관한 실험이 있습니다. 물의 온도는 10도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찬물의 온도는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10도를 밑돌진 않습니다. 이 온도에서 용해도 실험을 한 것인데요, 찰리솝 가루세제 잘 녹습니다. 즉 물과 세제가 만나서 녹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에 세탁물이라는 변수가 끼어 들면 세제가 순조롭게 녹는데 어려움이 발생합니다. 엉켜있는 세탁물 사이에 들어간 세제가 다 녹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세탁기가 고요하게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세탁을 위해 계속 회전을 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결국은 다 녹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에 세제를 먼저 섞어 잠시 회전을 시켜 어느 정도 세제가 녹으면 그때 세탁물을 넣어서 세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세탁기에 있는 삶음 코스는 세탁기에 부착되어 있는 전기 히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세탁기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삶음 세탁 시 온도는 90도를 훌쩍 넘는다는군요.  세탁조는 회전 세탁조와 이것을 둘러 싸고 있는 고정 세탁조의 2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비눗물과 헹굼물은 회전 세탁조에 뚫려 있는 구멍 사이로 자유롭게 들락날락합니다.  일반 세탁 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삶음 코스를 실행하면 2중 구조의 세탁조 사이를 매우 뜨거운 비눗물이 넘나 들고 이런 과정을 장기간 반복하면 비눗물이 달궈진 세탁조에 눌러 붙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눌어 붙어 있던 비눗기는 뜨거운 물이 닿으면 일부는 다시 떨어져서 아기 옷에 옮겨 붙기도 합니다. 종종, 찰리솝을 넣고 삶음 세탁을 자주 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현상에 대한 문의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찰리솝 때문이라기 보다는 삶음세탁 코스를 선택할 경우 어떠한 세제를 사용하더라도 예외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탁기 삶음 코스 사용 시 몇 가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